몰펀이 좋아

 준원이가 요즘 특별히 즐기는 장난감은 몰펀이다. 몰펀으로 진공청소기, 케익, 낚시대, 아이스크림, 쿠끼를 만들며 논다. 상상하고 마음대로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삼각, 네모 모양의 블럭이 조립 과정을 거치면 무한대로 변형되는 몰펀의 세계에 빠졌다.    
 
 일주일에 한번씩 몰펀 수업을 따로 받고 있다. 몰펀을 매개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 주고 싶었다. 물론 엄마 아빠와 충분히 만들 수는 있다. 내가 수업을 받기로 한 건, 숫자를 만들어 보는 과정에서 생각을 굳혔다. 나와 했을 때는 완성된 형태를 만들기 급급했는데 선생님은 숫자를 보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제시하셨다. 준원이는 1은 기린을, 5는 코끼리라 상상했다. 

 준원이 노는 것 보고 주변에서 몰펀에 열광해서 많이들 아이들에게 구입해줬다. 그 모습을 보니 한편 흐뭇하기도 했지만 예상외로 뜨거운 반응이 이상하기도 했다. 길거리에 있는 돌멩이, 도토리 한 알도 교구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몰펀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탐색하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며 즐거워하는 시간을 만들어내는 매개지 그 이상도 아니라고 본다.
 
 어젯밤 우리는 풍차를 만들었다. 울타리에 튜울립이 꽂혀 있는. 아직도 더 확장시킬 작정인 지 준원이는 해체를 못하게 한다. 우리 가족은 몰펀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면서 꿈꾸고 있다.
    
 꽃을 만든 후 사진 찍는 다 했더니 저런 재미난 표정으로 서 있다. 개그맨 되는 거 아니야~

 
  케익은 준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 오늘도 유치원 입학 기념으로 케익 파티를 열었다. 허구헌날 케익 사달라는 아이. 그래서 몰펀으로 여러 종류의 케익 모형을 만들어 보았다. 

 

 

by 삶과노래 | 2009/03/05 23:20 | 준원이 세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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