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14일
이만큼 컸어요
우리집에는 보드판이 하나 있다. 처음에는 나의 하루 일과를 착실히 챙기기 위해 마련하였다. 하지만 준원이는 나의 글자만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가 적은 일정들을 박박 지우고는 자기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댄다.
그 이후로 아빠는 아침 출근 전에 준원이를 보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담아 준원이 그림을 그리더니 준원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이 보드판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우기가 재미있는 보드판에 큰 그림을 그린다.
이번 주에는 아기였을 때부터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지금 유치원 다니는 큰언니(?)가 된 감상을 그려놓았다.

아빠는 안경을 쓰고 다리가 길다. 엄마는 치마를 입었지만 키가 작다. 준원이는 장난이 아주 심한데 그림 속에서도 얼굴 표정이 가히 개구장이 표정이다. 씩 웃고 눈웃음 짓는~
이목구비가 다 제자리에 있고 능히 사람 꼴을 갖추어 알아볼만 하니 만족스럽다. 그림대로라면 우리 가족은 많이 즐겁다. 지금은. 준원이 때문에 자주 웃는데 행복한 바이러스를 옮겨 주어 예쁘기만 하다.
# by | 2009/03/14 23:39 | 준원이 세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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